전치태반은 태아가 내려오는 길 앞에 태반이 놓여 있는 것으로 태아에게는 시한폭탄 같은 응급상황입니다.
태반은 태아에게 가장 중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여 성장하게 하는, 임신 중 가장 중요한 장기입니다. 건강한 아기를 분만하기 위해서는 태반형성과 태반의 위치가 정상적이어야 합니다.
태반은 자궁의 어느 부위에나 부착 될 수 있습니다. 자연분만을 하기 위해서 태반은 자궁문을 시작으로 최소 3센티 이상 떨어진 윗부분에 자리 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태반이 자궁입구에 근접해 있거나 입구를 완전히 덮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전치태반이라 하며, 정도에 따라 완전전치태반, 부분전치태반, 변연전치태반(경계전치태반), 하위전치태반으로 구분합니다.
전치태반은 만삭임신부의 200명당 1명 정도로 발생하며 대개 임신 30주 이후 진단을 받게 됩니다.
전치태반은 특별한 예방법이 없으며, 통증 없이 갑작스러운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치태반은 제왕절개술로 분만을 해야 합니다. 간혹 태반 유착이 동반된 경우가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대량출혈을 일으키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합니다. 전치태반이라는 진단을 중기에 받았다면 자궁이 커지면서 태반의 위치가 위로 자연스럽게 이동하기도 합니다.
임신 초기 중기에 전치태반의 비율은 10-15%이지만 임신 말기에는 0.5-1%정도로 낮아집니다. 전치태반이 있는 경우 저체중아, 뇌발달장애, 영유아돌연사증후군의 발생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보고서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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