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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나산부인과 감동분만후기 2018-11-30 09:54:11
작성자   루시나산부인과 imusiwer1@nate.com 조회  1640   |   추천  160

루시나산부인과 감동분만후기 

38.4주
(양수파열/유도분만/제왕절개)

우리아가 예정일보다 11일 빠른 11월4일 일요일 새벽, 여느때처럼 야간빈뇨로 새벽 3시쯤 화장실에 다녀와 잠이드려는데 따뜻한게 흐르는 느낌이들었어요. 하지만 너무 졸린 나머지 그냥 잠이들고 다시 오전6시경 화장실에 가려고 나왔는데 바지, 속옷, 이불이 손바닥보다 넓게 젖어있고 말로만듣던 이슬이 비추더라구요 

산부인과에서 양수가터지면 24시간 이내 분만을 하므로 일단병원으로 오라고 안내를 받았던 것 같아 남편을 깨워 병원에 전화 후, 간단한 짐을 챙기고 뭐라도 먹고가야한다며 누룽지를 끓여먹었는데 사실 긴장감이 몰려와 허둥대면서도 진통이 없으니 실감이 안났어요. 
남편이 누룽지로 괜찮겠냐며 긴장도 풀겸 병원 가기전에 스벅에 들렀어요 샌드위치와 피스케익까지 시켜 티타임을 가지고 정말 병원에 도착한시간은 오전8시반쯤.

원장님께 9시쯤 내진받고 양수파열이 맞으니 입원하자고 설명을 듣고 서류작성하고 입원해서 분만실에 들어갔습니다.
양수가 먼저터지면 감염의 우려가있어 항생제를 맞아야 한다네요.
옷을 갈아입고, 관장하고, 링거바늘 달고, 일단 소량의 촉진제를 맞고 자연진통을 기다려봅니다.

혼자있는 시간이 무료하지만 긴장되었어요 하지만 분만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순리에 따르자 라는 마음으로 기다렸기에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생각하며 시간은 흐릅니다.

중간에 원장님께서 내진으로 확인해보았으나 자자궁경부는 여전히 닫혀있었어요 

진통이없으니 친구들과 연락하며 핸드폰으로 무료함을 달랬어요.
그와중에 임신기간중 잘 먹다 오전 이후 하루를 꼬박 굶으니 배가고프기 시작했네요.
저녁6시까지 진행이 약하면 저녁식사를 주신다는 말에 기쁘기까지,
근무를 마치고 온 남편과 병원 석식을 나눠먹었어요. 혹시 응급수술상황 등을 대비해 조금만 먹으라고 하셨거든요.

태동검사, 내진을 했지만 밤10시까지 진진통이 진행되지않아 11시쯤 병실에 올라가 쉬기로하고 익일 오전6시에 본격적으로 촉진제를 맞기로합니다.

잠이오겠어요? 새벽 두시반쯤 아픈생리통정도의 느낌이 주기적으로 들어 진통어플을 이용하니 병원에가라고 ㅋ 이미 병원인걸.... 잠을 청했지만 링거줄도불편하고 결국 5시쯤 일어나 뒤척이다 일찍 분만실로 내려갔고 6시에 촉진제를 달았어요. 태동검사를 하니 진통이 시작되긴했더라구요. 
한시간정도 지나니 본격적으로 배가 아파오기시작, 호흡하며 자궁문이 열리기만을 기대했어요. 
아프긴하지만 이 모든게 하루이틀이면 끝날거라는 희망을 품고 할 수있단 자기최면을 걸었죠.
하지만 오전중으로 자궁문이 안열렸고
오후에 1센치정도 열렸어요.

오후1시쯤 지나가니 호흡이고 요가고 필요없단 생각이들었어요. 자꾸 이를 악물게되고 의식하면 '아 내 치아 상해ㅜ' 라는생각에 최대한 힘을 빼며 호흡해보기도, 시름시름 앓는소리는 절로나오고, 진통이없는1~3분사이에 코까지골며 잠깐씩 잠들기도 하고, 이제는 진통이 없는 시간에도 배가아픈게 남아 안아픈 시간은 없고, 등에 무통바늘을 꼽아서인지, 통증이 등으로가는건지 그냥 밑이 끊어질듯이 아팠어요.

평소 표현이나 공감능력이 부족한 남편이지만 옆에서 손도 잡아주고 배나 등도 만져주고
화장실가거나 일어날때마다 도와주고 고맙더라구요. 자기도피곤한지 졸기도하고 남편도 긴장상태로 하루를 꼬박 보냈어요.

오후5시까지 계속 확인했지만 진통에비해 자궁문은 더이상 열리지도 않고 양수는 계속 흐르는상태, 아기는 내려오지않아 수술을 결정했어요.

너무 배가아프다보니, 주사바늘도 무서워하고 피뽑거나 주사놓을 때 단한번도 들여다본적도 없는 제가, 차라리 수술이 빨리 끝났음 좋겠단 생각이들었어요.

동의서를쓰고 수술실로 들어간건 월요일 오후 5시 40분쯤, 침대에 누우니 두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자리에있던 선생님들이 손을 잡아주기도, 격려해주기도 하셨고 마취과 원장님은 계속 말을 시키며 긴장을 풀어주셨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평생 제일 하고싶지않았던 소변줄을 꼽고 마취이후엔 블럭아웃. 

나중에 남편에게 들으니 수술시작 후 3분후에 응애응애 소리가 들렸다네요. 
수술은 20분정도 걸렸데요.

회복실에 돌아와 2시간정도 안정을 취하고 걱정해주시던 지인들에게 남편이 스피커폰을 대주고간단히 인사를 하며 저도 같이 긴장을 풀었어요. 

수술 후 회복을 위해 이틀째나 되어서야 아가를 처음 만났는데 정말 믿기지가 않았어요.
아직까지도 너무 신기하고 예쁘고 귀엽고....
아직 회복이 덜 됐지만 아가모습 보면 그 순간만큼은 아픈것도 잊게되는것같아요.

이렇게 열흘이나 빨리 나올줄 몰랐는데 직전에 감동분만 영상을 신청해서 기적적인 모습 담을수있어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처음 임신하고 타병원을 갔다가 루시나에 오게된건, 두 가지 이유였어요.
직장에서 가장 가까운 출산병원이었지만 처음부터 찾아오진 않았어요.

제 직장에서 근무중에 자주찾아오시는 손님이 몇차례 응대하다 친해지고 어쩌다 본인이 여성질환 수술했던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루시나 산부인과 너무 친절하고 진료 잘 본다고 극찬을 하시더라구요. 덧붙여 식사도 잘 나온다고....해서 와봤는데 정말 모든 직원이 친절하고 인간적이라고 느꼈어요.
입원중 다녀간 친구가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시다고 이야기해줬을 정도로 진심으로 대해주신다고 생각이 드네요. 

두번째는 저는 아기낳기 열흘전까지도 근거리는 운전해서 이동했는데 주차, 발렛이 정말 편했어요. 발렛직원분도 항상 친절하셨고 저한텐 이 부분이 병원다니는데 큰 이유중 하나였고 때문에 이사, 휴직 이후에도 계속 오게되었어요. 

김창훈 원장님 외래때나 분만때 친근하게 , 친절하게, 정확하게 설명, 응원해주시고, 원장님이 하시는 내진....진짜 안아팠어요..너무감사해요.

분만실 선생님들, 제가 이름을 모두 기억하지 못하지만 얼굴은 다 기억해요;)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궁금한게 있을때마다 바로 확인해주시고 빠른응대, 친절, 너무 감사해요. 저도 직장인이라 항상 친절하기는 힘들다는걸 알고있는데 이 곳 분들은 정말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시는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우리아가 감동분만사진 올리고가요.
두서없이 긴 글이지만 산모나 병원이용자에게 도움이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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