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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 초산 / 자연분만 / 38주 / 3.2kg 아들 출산후기♡ [출처] (긴글주의) 초산 / 자연분만 / 38주 / 3.2kg 아들 출산후기♡ 2019-05-03 15:09:25
작성자   루시나산부인과 imusiwer1@nate.com 조회  2316   |   추천  132

지인의 소개로 처음 알게된 루시나 산부인과! 이곳에서 애기집을 처음 확인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출산을 하고 조리를 하고 있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네요.ㅎㅎ 이제 벌써 내일이 퇴실인데 시간이 더 지나 까먹기전에 2주전 울 아가를 처음 맞이했던 그 감동의 순간을 기록해보려 합니다 ^^

우선 저는 36주때부터 아가가 밑으로 많이 내려와있어 아주 조심조심하다가 안전시기인 37주부턴 폭풍운동을 하기 시작했어요!ㅋㅋ 임신 중기부터 산전요가는 꾸준히 해왔지만 37주때부턴 진짜 계속 걸어다니고 틈만 나면 짐볼타면서 하루하루를 긴장하는 마음으로 보냈어요.

그리고 딱 38주가 되던 날 새벽에..! 10-15분 간격으로 가진통이 오기 시작했어요.. 저는 가진통이 처음에는 가벼운 배뭉침정도로만 와서 사실 가진통인지도 모르다가.. 점점 생리통처럼 진통이 바뀌면서 시간을 재보니 꾀 규칙적이더라구요. 그래도 주변에서 초산은 진행이 많이 느리니 조급해 할 필요없다라는 얘기를 들어서 그런지 이때까지만해도 좀 여유가 있었고 걱정하는 남편도 안심시키고 아침에 출근시켰어요.

그리고선 다시 누워 잠을 청하려 했지만.. 오전 10시정도부터 간격은 7-8분으로 줄어들었고 진통의 강도도 조금씩 강해지기 시작했어요. 물론 워낙 생리통이 심했었던 저에게는 이것조차도 참을만한 수준의 고통이었지만요.ㅋ 그렇게 오후 12시정도까지 뒤척이다가 결국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일어나 점심을 차려 먹고 화장실을 갔는데 이슬이...!! 순간 너무 놀랐지만 왠지 오늘안에 아가를 만날 수 있을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진통이 없는 그 짧은 시간마다 최대한 침착하게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진통하는 그 와중에도 2주가 넘는 시간동안 집에 못 올 생각에 밀려있는건 다 해놓고 가고자하는 주부의 본능이랄까..ㅋㅋ)

그렇게 1-2시간이 흐르고 집안일을 다 마치고 다시 간격을 재보니 5-6분..! 이때부터는 조금씩 얼굴이 찡그려지는 진통이었지만 조금만 더 참았다 가야하나 혼자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이번엔 이슬보단 조금 더 강한 출혈이 비춰서 병원에 전화해보니 내원하는게 좋겠다라고 안내해주시더라구요. 그래서 후다닥 씻고 마지막으로 출산가방 확인하고 병원으로 가서 내진해보니 3센치 열렸다고 입원하라는 대표원장님..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3센치라는 말에 살짝 멘붕이 왔었던거 같네요.ㅋ

그렇게 저는 오후 3시쯤에 3층 입원실로 안내를 받고 관장을 하고 수액을 달고 태동검사기를 달고 한시간도 안돼서 다시 내진을 해보니 5-6센치...??!!? 엥?? 간호사 선생님도 무슨 초산이 이렇게 진행이 빠르냐며 놀라워 하셨고.. 저도 생각보다 아직까진 그렇게 죽을만큼의 진통은 아니여서 무통은 고통이 좀 더 세지면 누려야지하는 마음으로 참아보았어요. 그리고 진행이 생각보다 빨라 오늘 밤에는 아가 만날 수 있을거 같다 하셔서 남편에게 연락을 했고 약 한시간정도 뒤에 남편이 도착했어요.

그리고 그때쯤에 제모를 하고 다시 내진을 해주셨는데 7-8센치..!!? 이때부턴 진통의 강도가 점점 버티기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남편이 오자마자 첫 인사로 "무통무통!!!"을 외쳤었던거 같아요. 어서 빨리 고통이 줄어들었으면..하고 기다리고 있던 저에게 진행이 너무 빨라 무통이 의미가 없고 오히려 무통을 맞으면 진행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간호사 선생님의 청천벽력같은 소리 ㅠㅠㅠ 그렇게 전 그토록 사모하던 무통도 못맞고.. ㅜㅜ 생으로 진통을 온몸으로 다 느끼며 간신히 버티고 있던 순간 또 한번의 내진과 함께 양수가 터졌어요. 그리고 양수가 터지고 난 이후에 진통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었답니다.ㅠㅠ

그리고 이제 9센치정도 열렸으니 조금 더 힘을 내보라는 간호사 선생님의 말씀에 진통이 올때마다 정말 있는 힘껏 밑에 힘을 주고 호흡하며 최대한 정신줄을 놓지 않으려고 애를 썼네요.. 그리고 또 한번의 내진과 함께 (아 참고로 분만실에서 진통중에 내진은 정말 너무너무 아파요ㅜㅜ) 10센치 다 열렸으니 본격적인 힘주기 연습을 하자고 하셨어요. 그리고 이때부터 저는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진통이 올때마다 힘을 주었고 (그 과정에서 약간 킹콩같은 소리를 냈었던거 같은데 엄마가 너무 크게 소리를 내거나 울거나 하면 아가가 힘들수도 있다고 최대한 참아야한대요ㅠ).. 그리고 정말 영원히 끝나지 않을것 같았던 그 고통이 드디어 끝나면서 오후 5시56분에 사랑하는 우리 아가를 맞이했어용..ㅠㅠ

사실 이때 애기 울음소리를 들으면 감동과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산모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솔직히 저는 밑에가 너무나 너덜너덜했고 (마지막에 제가 호흡도 잘 안되고 힘을 잘 못주어서 흡입기로 도와주셨어요ㅜㅜ) 그리고 사실 애기가 나온 뒤에 빼내주신 태반과 후처치가 생각보다 너무 아프고 정신이 없었어서 그런지 그 당시에는 감동을 충분히 만끽할만한 여유가 없었던거 같네요. (물론 지금은 쳐다만봐도 눈물이..ㅋㅋ)

그래도 입원한지 3시간도 안돼서 순산할 수 있었어서 너무 감사했고 우리 사랑이를 열달동안 품었다가 건강하게 잘 만날 수 있게 도와주신 대표원장님과 유원장님, 3층 간호사 선생님들과 신생아실 선생님들, 2층 외래 간호사 선생님들과 실장님 본부장님, 요가선생님, 송금례 교수님, 그리고 늘 신경써주시는 6층 신생아실 선생님들과 부원장님 실장님 팀장님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자연분만이라 그런지 몸 회복도 정말 빠르고 조리원에서 조리도 잘 하고 (물론 마음고생이 조금 있었지만..ㅠㅠ) 잘 쉬다가 갑니다. 집에 돌아가서도 우리 사랑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키울게요~~! ^^


https://cafe.naver.com/imsanbu/4335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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