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은 생명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혈액검사를 통해 여러가지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을수 있습니다

혈액은 첫째로 우리 몸의 조직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조직의 대사 결과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노폐물을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호르몬과 같이 우리 몸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을 운반하거나 면역기능과 관계된 항체를 생산하고 운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혈액 내 존재하는 세포의 수, 모양의 변화와 호르몬 및 대사 물질들을 검사하면 여러 가지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임신하면 검사하는 일반혈액검사와 혈액형 검사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혈액형 검사

혈액형을 알아보는 검사에는 ABO혈액형검사와 Rh혈액형검사가 있습니다. 혈액형 검사는 ABO와 Rh 혈액형을 검사하여 출산 시 발생할 수 있는 큰 출혈에 대비하고 산모와 태아의 건강 유지에 중요합니다.

1. ABO혈액형

ABO혈액형검사는 혈구형검사로 적혈구에 있는 항원을 검출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적혈구를 anti-A및 anti-B혈청시약과 각각 반응시켜 A와 B항원을 확인하는 방법입니다. 즉 환자의 혈액 내에 존재하는 Anti -A항체와 Anti -B항체를 검출하여 혈액형을 판정하게 됩니다.

2. Rh인자

혈액형은 ABO형 외에 Rh형이 있는데 Rh혈액형 검사는 Rh혈액형군중에서 가장 항원성이 강한 D항원을 검사합니다.

RH인자는 보통사람들의 적혈구에서 발견되며 Rh인자(D항원)가 존재할 때는 Rh양성으로 판정하고 Rh인자(D항원)가 없으면 Rh음성으로 판정합니다.

만약 임신부가 Rh음성이고 아빠에게서 물려받아 태아가 Rh양성이라면 태아의 혈액이 임신부에게 흘러 들어가서 Rh 인자에 대한 항체를 만듭니다. 이렇게 형성된 임신부의 항체는 다음에 임신을 하였을 때 태아의 혈액으로 들어가 태아의 적혈구를 파괴하는 용혈반응으로 유산, 조산, 사산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Rh혈액형 검사는 수혈이나 임신부에서 D음성환자 즉 Rh음성환자가 D양성인 환자나 환경에 노출되어 anti D항체가 생성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용됩니다.

Rh 혈액형은 태아의 건강과 직결되며 Rh음성인 여성이 Rh양성인 아기를 임신했다면 임신 중에 용혈성 질환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면역글로불린주사 로감주사를 38~32주와 출산 직후에 투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Rh음성이 전체 0.2%로 희귀합니다. 출혈이 많아 수혈이 필요 할 때 혈액을 구하기 힘들 수 있으니 빈혈이 생기지 않도록 철분제 복용과 빈혈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혈액 CBC검사 및 빈혈검사

1. 빈혈검사

빈혈이란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 내의 헤모글로빈이 부족하여 조직의 산소 요구량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임신 중 가장 흔한 빈혈은 철분 결핍성 빈혈입니다.

혈액검사 중 Hb은 산모의 빈혈여부를 나타내는데 임신부의 정상 혈색소 수치는 12-14g/dl가 정상범위로서 임신 중에는 11g/dl이하를 빈혈로 보고 빈혈 치료를 권합니다.

임신 중에는 출산으로 인한 출혈에 대비하여 혈액량이 늘어나 피가 묽어져 빈혈이 생기기 쉽습니다. 빈혈이 있는 경우 출혈이 많으면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 빈혈예방은 매우 중요합니다.

빈혈인 경우 의료진은 철분제와 빈혈 주사치료제, 빈혈예방을 위한 음식섭취에 대해 설명하고 분만시 수혈여부도 판정합니다. 따라서 임신 중 빈혈이 생기지 않도록 임신 5개월부터는 빈혈제(철분제)를 꼭 복용하여 임신 중에 수혈을 가능한 피해야 합니다.

임신부는 자연분만할 때 평균 500cc, 제왕절개 분만시에는 1000cc의 출혈이 생기는데 이런 출혈에 대비하여 철분제를 보충해야 합니다. 임신기간 중에 철분제를 꾸준히 복용한 임신부는 그렇지 않은 임신부보다 임신말기 평균 500cc정도의 혈액이 더 생긴다고 합니다.

임신 중 빈혈이 생기면 쉽게 피곤하고, 어지럽고, 출산 후 회복이 느리며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임신 중에 빈혈이 생기면 태아성장장애를 일으키고 분만시 산모나 태아에게 위험합니다.

2. 혈액검사 CBC 8종검사

혈액검사는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대한 기본정보를 제공하고 빈혈 등 다양한 질환을 선별하고 추적관찰하기 시행하는 검사입니다

CBC검사는 혈액 내 존재하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의 양적, 질적 정보를 가지고 질병을 진단하며 수술 전 임신과 수술 전 기본검사로 가장 흔하게 시행되는 혈액검사입니다.

1) 백혈구(WBC)

백혈구 증가는 체내 어딘가에 염증이 생겼음을 의미하며, 백혈병, 골수 증식성 질환, 감염증, 알러지 등에서 높은 수치를 나타냅니다. 간혹 운동이나 목욕, 식사, 스트레스에도 영향을 받아 수치가 증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조혈기능 장애시 수치가 감소하는데 재생불량성 빈혈, 방사선조사, 비장기능의 항진 등에서 낮게 나타납니다.

2) 적혈구수(RBC)

적혈구란 혈액의 주요 성분 중 하나로서 폐에서 받은 산소를 체내의 세포에 공급하고, 세포로부터 이산화탄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적혈구 수의 측정은 빈혈 또는 적혈구 증다증의 유무와 그 정도를 파악하는 것으로 운동이나 흡연에 의해서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적혈구의 수가 감소되면 세포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적어지므로 세포가 산소 결핍상태가 되는데 이를 빈혈이라고 합니다.  반면 적혈구 수가 증가되면 적혈구 증가증이라 하여,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혈관이 막히기 쉽습니다. 적혈구가 감소하는 경우는 조혈장애, 출혈, 혈구파괴 등에 의하여 일어납니다. 반대로 골수의 적혈구계 과형성, 심한 설사로 인한 탈수 등에 의한 체액 상실 시 적혈구가 증가합니다.

3) 혈소판(Platelet)

혈소판은 상처가 생겨 출혈이 있을 때 지혈을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혈소판수가 감소하거나 기능저하 쉽게 출혈이 생기며 출혈도 잘 멈추지 않습니다.

혈소판이 증가하는 경우는 골수 증식성 질환, 원발성 혈소판 증가증, 진성 다혈증, 만성 과립구성 백혈병 등에서 나타납니다. 혈소판이 감소하는 경우는 특발성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재생불량성 빈혈, 방사선 노출 후, 백혈병 등에서 나타납니다.

4) 혈색소(Hb)

헤모글로빈(Hb)은 조직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단백질입니다. 일반적으로 Hb 농도를 빈혈의 지표로서 사용합니다. 

혈색소가 감소된 것을 빈혈이라고 하고 혈색소 수치가 낮을수록 환자의 빈혈 증상은 심각한 상태입니다.

5) 헤마토크리트(Hct)

헤마토크리트는 적혈구 용적치로서 빈혈검사 중 하나입니다. 적혈구 수 측정이 혈액 응고 등 외부요인에 영향을 받기 쉬운 반면에 헤마토크리트 측정은 상대적으로 안정되어 정확한 검사를 할 수 있습니다. 헤마토크리트 수치가 낮은 경우 빈혈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