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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나산부인과/급제왕절개/초산/38주5일 2019-10-17 12:03:54
작성자   루시나산부인과 imusiwer1@nate.com 조회  717   |   추천  93

10개월이 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태동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언제나 튼튼이의 심장소리를 들을 때면 이제 우리 튼튼이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요가도 열심히하고 웬만하면 많이 걸어다니면서 운동도 하고 있었습니다.

4월 20일 오전 태동검사 이후 유태환원장님께서 진료를 보시는데 튼튼이가 지난주와 같은 키로수라고

태아혈류를 체크해 주셨습니다.

헉... 3cm이하여야 하는데 저는 4.5cm가 되어 튼튼이에게 영양분이 많이 안 간다고 애기를 낳아야 할 거 같은데

일단 월요일날 다시 보자고 하셨어요~

그동안 잘 안먹어서 저도 살이 조금 빠지긴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튼튼이한테 너무 미안하더라고요ㅠ

그래서 주말 내내 엄청 먹고 튼튼이도 조금 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4월 22일 월요일 9시에 첫 진료를 보았어요.

태동검사하는데 튼튼이가 아침부터 자고있는지 영... 움직임도 별로 없었네요 ㅠ

간호사선생님이 오셔서 배를 조금 흔들어 튼튼이를 깨웠는데도 별로 움직이지를 않았어요 ㅠ

그리고 진료실로 내려가서 검사하는데 5cm가 넘어버렸어요ㅠ 게다가 튼튼이 움직임도 별로 없고...

미련없이 오늘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제 자궁도 잘 안열려서 유도분만도 안되고 ㅠ

아침식사를 하고 와서 오후 2시 수술예약을 잡고 신랑한테 연락하여 부랴부랴 집에와서 짐만 챙기고 12시에

다시 병원으로 도착해서 수술실에 들어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옷 갈아입고 태동검사하면서 링거맞고 수술시간을 기다렸어요~ 신랑이 옆에서 응원해주고

괜찮다고 다독거려주는데 갑자기 잡힌 수술이라 정신이 없었네요 ㅠ


수술시간이 다가오자 전 수술실로 들어갔고 신랑은 저에게 화이팅을 외쳐주었습니다.

몇년 전 수술경험이 있는 저에게 수술실은 너무 차갑고 무서운 존재여서 덜덜 떨렸는데

수술실간호사 선생님들이 계속 따뜻하게 말 걸어주시고 제가 태동검사하면서부터 자꾸 명치가

치받힌다고 하니 유태환원장님께서 다시 한 번 봐 주시고, 소변줄과 마취도 아프지 않게 해 주셨습니다.

마취가 시작되면서 하반신이 조금 무거운 느낌이 들면서 목쪽으로 막이 씌어지더라고요

그리고 호흡기를 쓰고나서 전...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ㅠ



 

수술이 끝난 뒤 깨우는 소리가 들렸고 일어나자마자 간호사님한테 폭풍질문을 했습니다.

"튼튼이 몇키로에요??", "저 코는 안 골았어요?" "목이 말라요.." 등등.. 너무 쓸데없는 질문을 많이

했는데도 너무 친절히 대답을 해주셨어요 ㅠ 감사합니다^^

회복실로 옮겨져 신랑과 같이 있는데 튼튼이는 2.3kg으로 태어났는데 너무 작아서 안아보지도 못했고,

바로 소아과선생님 올라오셔서 튼튼이 상태도 보고 계신다고 했어요.

마취가 깨면서 너무 아펐지만 튼튼이가 잘 태어났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하였어요.

몇 시간 후 입원실로 이동하였고, 목이 계속 말라서 거즈로 입만 계속 축이고 있었습니다.


조금 살아나서 사진 찍어달라고 졸랐어요 ㅎㅎ 그와중에 꽃받침... ㅠ

계속 몸이 간지러워서 땀이 차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저녁에 수술실 간호사선생님이 패드 갈아주시고

주사놓을 때 물어봤더니 무통주사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계속 간지러우면 콜 하라고 해서 결국 콜 한 후 주사를

맞았네요 ㅠ 첫날은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밤을 보냈습니다.

(가끔 무통주사때문에 간지러울 수 있다고 하니 참지말고 이야기하라고 하더라고요.)



 

4월 23일 아침 유태환원장님이 회진하셨는데 상처부위도 괜찮타고 하시면서 조금씩 움직이고

소변줄은 오후에 빼도 된다고 하셨어요~~ 드뎌 튼튼이를 보는구나!!

10시에 튼튼이를 보고 온 신랑에게 제가 몇시에 튼튼이를 보러갈 건지 합의해서 결국 11시 튼튼이 상봉!



 

다른 신생아에 비해 너무 작은거 같아 고민이지만 잘 먹고 잘 크고 있다고 하네요^^



 

4월 24일 오늘은 상처부위도 소독하고 모유수유도 실시하였어요.

모유수유가 미숙하여 튼튼이가 불편해 우는데 신생아 선생님들이 옆에서 아기 잡는 자세와

풋볼자세를 가르쳐줘서 해보니 어느새 잘 물더라고요 ㅎㅎ

그러다가 제 품에서 잠든 튼튼이를 보니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유태환원장님의 빠른 판단과 진료간호사 선생님들, 수술실 선생님들, 민기희본부장님, 강태연실장님,

신생아실 선생님 등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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